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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연출 공부] 연출 용어 정리 3 : 런스루 리허설, 카고, FOH

SUP :) 2023. 2. 10. 16:16

*본 포스팅은 책 <KPOP 시대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을 읽고 작성되었으며,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런스루 리허설 (Run through Rehearsal)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실제 공연처럼 한 번에 쭉 가는 리허설이다. 보통 한 곡씩, 혹은 한 섹션씩 리허설을 한 후, 이 조각들을 한 번에 모으는 런스루 리허설을 한다. 이때, 조각 리허설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오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간 VCR이 아티스트 환복 시간에 비해 너무 짧다든가, 한 번 쓴 장비를 또 쓰기 위해 재정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없다든가 하는 문제들이다. 따라서 이 런스루 리허설은 본 공연이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한 차례 이상 실시되어야 한다.

 

 

 

카고(Cargo)

- 오리지널 투어팀이 ‘투어 내내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장비’를 통칭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들은 그 나라마다 로컬 프로덕션을 통해 수급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장비가 꼭 필요할 때는 처음부터 카고를 계획한다. 대형 투어의 경우, 오리지널 연출을 구현하기 위해 카고를 짜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카고 물량을 선정할 때는 아래 기준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1. 포기할 수 없는 연출을 위한 필수 장비인가.

2. 아티스트 안전에 직결되거나,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장비인가.

3. 이 공연만을 위해 만든 커스텀 장비인가.

4. 로컬에서 똑같이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로컬마다 새로 만드는 데 드는 시간, 비용과 제작 실패의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운송비를 부담하고 가져가는 것이 로컬과 오리지널팀에 모두 도움이 되는 장비인가.

5. 로컬의 안전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장비인가.

 

해상 카고는 가로 2.3m, 높이 2.4m, 깊이 12m의 철제 컨테이너에 적입하는데, 컨테이너당 운송비가 발생하고, 같은 한 동이라도 장비를 얼만큼 잘 채우느냐에 따라 담는 물량이 달라진다. 따라서, 애당초 각 팀에서 보내는 장비들이 규격화된 박스에 효율적으로 담겨 있어야 한다. 해상은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항공 카고는 무게 규정과 부피 규정 중 더 높은 금액 쪽으로 과금된다. 해상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훨씬 빠르다. 적은 물량은 여객기의 화물칸을, 크기가 큰 물량은 화물기의 일부를 이용하지만, 항공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 아예 화물 전세기를 빌리기도 한다.

 

운송팀은, 장비 적입 후 내륙 운송-수출 통관-국제 운송- 수입 통관-내륙 운송을 통한 공연장 배송까지, 그리고 투어 종료 후 역순으로 각 팀에 반납에 이르기까지, 운송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무엇보다 정시 배송은 운송팀의 생명이다.

 

 

 

 

 

FOH (Front Of House)

공연을 진행하는 ‘여러 파트 감독들과 컨트롤러 등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보통은 연출, 음향과 프로툴, 조명, VJ, LED 컨트롤, 전식, 카메라 스위칭, 레이저 등의 파트별 감독들과 필요 장비가 자리를 차지한다. 중교모 이상 공연장부터는 그때그때 FOH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 공연 진행에 필요한 각 팀의 컨트롤 장비와 인원을 조사하고 이를 합산해 FOH 전체 사이즈를 산출하고 도면에 표기한다. 이 도면을 기반으로 운영팀에서 사석을 제하고 좌석을 설계한다.

 

2만 석 이상의 초대형 공연장에서는 FOH의 크기와 위치가 많은 사석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FOH를 조합하고 위치를 잡는 데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런 공연의 경우, FOH의 필요 스태프와 장비가 많아지면서 FOH1FOH2로 분리 설치하기도 한다. 12는 좌우 대칭인 경우로 놓는 경우도 있고, 음향팀처럼 스피커와의 거리에 민감한 팀을 FOH1에 넣어 앞쪽으로, 나머지를 FOH2로 넣어 뒤로 놓기도 한다. 야외 공연이라면 우천과 강풍 등 악천후에도 반드시 꼼꼼하게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