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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연출 공부] 연출 용어 정리 2 : 공통비 예산, 엔드 스테이지, 360도 무대, 테크니컬 라이더

SUP :) 2023. 2. 9. 14:40

*본 포스팅은 책 <KPOP 시대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을 읽고 작성되었으며,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공통비 예산

단발성으로 한 도시에서만 하는 공연이 아닌, 투어가 많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공통비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여러 도시에서 사용하게 되는 제작물들, 이를테면 VCR, 의상, 포스터, VJ(가창할 때 아티스트 뒤 LED에 나오는 그래픽) 등이다. 이 경우 공통비를 각 투어 도시 예산에서 1/N(또는 각 도시의 유효 좌석수, 유료 판매 좌석수 등을 고려한다.) 부담한다.

 

 

 

엔드 스테이지와 360도 무대

- A스테이지가 공연장의 한쪽 끝에 있는 엔드 스테이지 방식에 반해, 360도 무대는 공연장의 한가운데에 A스테이지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360도 무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아티스트와 관객 간 물리적 거리가 획기적으로 줄어 관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 플로어 좌석 수는 손해지만 스탠드 좌석 수에서 훨씬 더 많은 유효좌석을 확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스탠드 좌석이 많은 공연장에서 유리하다.

3. 4면을 커버하기 위해, 프로덕션이 증가한다. 예를 들면, 음향, 카메라, 팔로우스포트 등이 2~4배 증가한다.

4. 리깅 가능한 공연장에서 특히 유리, 리깅이 불가능한 공연장에서도 그라운드 서포트 360도 무대를 설치할 수는 있으나, 최소 4개의 기둥으로 인한 시야방해가 발생하고 탁트인 느낌을 받을 수 없다.

5. 아티스트가 4면을 고르게 봐야 하므로 연출이 훨씬 디테일해진다.

 

 

 

 

테크니컬 라이더 (Technical Rider)

- 오리지널 투어팀이 현지 스태프들에게 이 투어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 자료다. 예를 들면, 무대 사이즈는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고, 무대 위는 어떤 재질로 마감되어야 하는지, 어떤 기종의 조명, 음향, 영상 장비가 각 몇 대씩 필요하고, 각각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등을 상세히 기술한다.

 

중소형 케이팝 투어는 한국에서 감독 인력만 가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로컬에서 수급하며, 이때 테크니컬 라이더에 따라 로컬은 프로덕션을 꾸린다. 오리지널 투어팀의 장비가 카고 운송으로 나가는 중대형 공연의 경우는, 로컬에서 준비할 내용뿐 아니라, 오리지널 투어팀이 어떤 장비를 가지고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장비의 사이즈, 필요 전기, 인증 등이다.

 

작은 공연의 경우 짧게는 10페이지 내외의 한 문서에 모든 내용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형 공연의 경우, 설명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문서를 분리한다. 일반적인 설명이 들어가는 테크니컬 라이더, 필요 장비 목록(이큅먼트 리스트), 각종 도면(무대, 조명, 리깅, 무대 위 각종 장비 배체, 인터컴 배치도 등), 현지 인력 리스트(통역과 스테이지 핸즈 등) 등으로 분리하고, 이를 묶어 테크니컬 패키지라고 통칭한다. 이 패키지를 만들기 우해 각 파트의 담당 감독들에게 기본 자료를 수급하지만, 정리를 하는 데에도 프로덕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테크니컬 라이더는 상세히, 정확하게 기술되어야 로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엉성하게 보낼 경우, 로컬로부터 질문 폭탄을 맞을 수 있다.